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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웃돈 韓 4분기 GDP "겉은 양호, 속은 악화"

최종수정 2019.01.22 16:40 기사입력 2019.01.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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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의 4분기 GDP가 예상치를 웃돌며 겉은 양호해보이지만 실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소비와 재고 증가가 서프라이즈를 견인했지만 수출 악화가 부담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의 4분기 GDP는 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순수출의 마이너스(-) 반전에도 불구하고, 내수 확대가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면서 "다만 내수 중 재고투자의 전기대비 성장기여도가 0.6%p에 육박해 눈높이는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고투자를 제외한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은 0.4%다. 정부소비의 성장기여도도 0.5%p로 2010년 1/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재정확대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를 확인했다. 반면 4분기 GDI는 교역조건 악화로 0.1% 감소했다. 2018년 연간 GDP는 2.7% 성장을 시현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전기대비 3.1%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료 서비스 등 중심으로 1.0% 늘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건설 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 중심으로 1.2% 증가 반전했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투자 둔화에도 운송장비가 늘어 전기대비 3.8%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직전 2분기 연속 감소했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하지만 수출은 2.2% 감소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및 전자기기 둔화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대신 수입은 3분기 만 에 전기대비 0.6% 증가 반전돼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1.2%p까지 악화됐다.

경기 하강에도 부양책과 정책 갈등 완화로 올해 2% 중반 성장이 예상됐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4분기를 기점으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돼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도 고조된다"면서 "특히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 악화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하 연구원은 "전년대비 9.7% 증액한 슈퍼 예산, 정부의 친노동 정책 기조 조율 의지 등 정책 변화 조짐에 경기 하강세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대외 정책 갈등 완화 시 금년 연간 2% 중반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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