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의 4분기 GDP는 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재고투자를 제외한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은 0.4%다. 정부소비의 성장기여도도 0.5%p로 2010년 1/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재정확대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를 확인했다. 반면 4분기 GDI는 교역조건 악화로 0.1% 감소했다. 2018년 연간 GDP는 2.7% 성장을 시현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전기대비 3.1%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료 서비스 등 중심으로 1.0% 늘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건설 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 중심으로 1.2% 증가 반전했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투자 둔화에도 운송장비가 늘어 전기대비 3.8%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직전 2분기 연속 감소했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경기 하강에도 부양책과 정책 갈등 완화로 올해 2% 중반 성장이 예상됐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4분기를 기점으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돼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도 고조된다"면서 "특히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 악화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하 연구원은 "전년대비 9.7% 증액한 슈퍼 예산, 정부의 친노동 정책 기조 조율 의지 등 정책 변화 조짐에 경기 하강세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대외 정책 갈등 완화 시 금년 연간 2% 중반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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