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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레이더 공방 10개 언어로 반박"…국방부 "부적절한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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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성, 10개 언어로 韓주장 반박 성명 발표 계획
국방부 "부적절한 여론전 펼치는 것 적절치 않아" 반발
한일 갈등 한달째 장기화 국면…국제 여론전 분위기
양국 외교장관 다보스포럼서 합의점 찾을 거란 분석도

국방부가 지난 4일 유튜브에 올린 한일 '레이더-저공비행' 공방 관련 반박 영상 캡쳐

국방부가 지난 4일 유튜브에 올린 한일 '레이더-저공비행' 공방 관련 반박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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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일 '레이더-저공비행' 공방과 관련해 일본 방위성이 한국 측 주장을 반박하는 성명을 10개 언어로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방부는 "부적절한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거듭 반발했다.

산케이신문은 21일 일본 방위성이 10여개 언어로 한국 측의 대응을 반박하고 자국의 입장을 알리는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방위성이 국제사회에 일본 초계기 활동의 정당성을 호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NHK는 지난 19일 일본 방위성이 초계기 P-1의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에 기록된 음성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RWR은 레이더 전자파를 음파로 전환하는 장치로, 초계기가 레이더 조준을 당하면 울리게 된다. 일본 측은 이 경보음을 공개해지난해 12월20일 동해 인근에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의 사격통제 레이더 조사(照射)가 있었음을 다시 주장할 전망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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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은 방위성이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9~10개 언어로 이를 전파하고 한국 측 주장에도 반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일 '레이더-저공비행' 공방이 다시 국제 여론전으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우리 국방부는 일본이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하는 등 억지 주장을 계속하자 지난 4~7일 8개 국어로 된 반박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부적절한 여론전을 펼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고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 방위성이 초계기에 기록된 경보음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 광해토대왕함으로부터 추적레이더를 조사 받았다는 시점의 경고음인지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며 "일시와 방위, 주파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로그파일을 공개해야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지난 4일 유튜브에 올린 한일 '레이더-저공비행' 공방 관련 반박 영상 캡쳐

국방부가 지난 4일 유튜브에 올린 한일 '레이더-저공비행' 공방 관련 반박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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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레이더-저공비행' 공방이 이날로 한달째를 맞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장기화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국은 현재까지 화상회의와 장성급 대면회의를 한차례씩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열린 실무회의 당시에는 일본 측이 초계기가 수집한 일부 데이터 정보와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체계 정보 전체를 교환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레이더에 대한 주파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나라는 한 나라도 없다"며 "일 측이 요구하는 건 굉장히 무례한 것이고 사인의 해결보다는 억지 주장이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16~17일에는 일본 방위성과 우리 국방부가 연달아 상대 측 대사관의 무관을 초치(招致)해 항의하면서 갈등이 더욱 커졌다.

국방부는 일단 추가 실무협의를 열어 일본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오는 22~25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만나 합의점을 찾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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