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다만 스물네 살이어서가 아니다. 다만 스물네 살이어서 "방 하나가 겨우 차 있고 방 속에 작은 창이 겨우 차 있고 작은 창을 비집고 햇빛이 겨우 내려앉는 이곳에 내가 겨우 들어차 있"는 게 아니다. 만약 다만 스물네 살이어서 아직 한창나이라서 그렇다면 "바다 한가운데에서도 밝게 빛나는" 저곳을 향해 열심히 헤엄쳐 갔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행복하다고 했을 것이다. 다만 스물네 살이어서가 아니라, 서른두 살도 쉰일곱 살도 마흔세 살도 남자도 여자도 노인도 젊은이도 "모두가" 이 세상에서 버려지긴 "마찬가지"라서 그래서 "이불을 머리 위까지 올리고 눈을 감"는 것이다. 도무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채상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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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는 거 의미 없어" 그만뒀더니…3배 더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