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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철군 논란에 불 지른 자폭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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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 철군 방침 밝힌 후 미국인 4명 등 19명 사상 '최악의 테러'
민주당 등 반대 측 "대통령 전략 부재로 군인들만 더 위험해져" 비판
워싱턴포스트 "강력한 위협 남아 있다는 징후" 지적

시리아 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 현장. 사진 출처 =AP연합뉴스

시리아 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 현장. 사진 출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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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 테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테러로 군인 2명을 포함한 미국인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데다 사건 직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사건 직후 'IS가 격퇴됐다'고 언급하는 바람에 파문은 커지고 있다.

이날 CNN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칼리프'(이슬람교 왕국)는 허물어졌고 IS는 격퇴됐다"며 "최고통수권자의 리더십과 우리 군의 용기, 희생 덕분에 IS에 대한 전투에서 손을 떼고 우리 군대를 집으로 복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펜스 부통령의 '격퇴' 언급 시점이다.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州) 만비즈 중심부의 한 식당 근처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군인 2명, 민간인 2명 등 미국인 4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사상하는 참사가 발생한지 불과 몇시간 후였다. 펜스 부통령의 연설 30분 전에 이미 미군이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공지한 상태였다. 그는 심지어 연설 과정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조차 표하지 않았다. IS는 사건 직후 이번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워싱턴은 불편한 질문에 직면해 있다. 그것은 미국의 철수를 가속화할 것인가, 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거나, 더 오래 머물며 싸우는 것인가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테러가) 미군이 시리아에서의 IS와의 전쟁에서 입은 가장 큰 인명 피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군대를 철수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위협이 남아 있다는 징후"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 부재가 군대를 더 위험하게 만들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리처드 블루멘털(코네티컷) 민주당 상원의원은 "계획도 전략도 없는 성급한 철수는 우리의 군대를 더욱 위험에 처하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딕 더빈(일리노이) 상원의원도 "대통령이 발표한 '30일 내 시리아 철수' 계획은 급작스럽고 위험하다"고 가세했다.
한편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보고받았으며 계속 모니터할 것"이라며 "시리아에서 사망한 용감한 미국 영웅들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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