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뮤추얼펀드 창시자' 존 보글, 89세로 별세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수의 수익성에 연동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인덱스 뮤추얼펀드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을 설립한 월가의 거물 원로 투자자 존 보글 창업자가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뱅가드는 이날 보글 창업자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보글 창업자는 노환으로 고생하던 중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여섯차례 심장마비를 겪고 지난 1996년 심장 이식 수술을 받기도 했다.
보글 창업자는 인덱스 뮤추얼펀드 창시자다. 그는 인덱스 뮤추얼 펀드를 통해 투자자들이 액티브 펀드보다 저비용, 고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했다. 1975년 뱅가드를 설립한 직후 이듬해 사상 처음으로 개인 투자자를 위한 인덱스 뮤추얼펀드를 선보였다. AP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와 같은 펀드의 시장 지수를 수동적으로 추적한 펀드의 출현으로 투자자들은 전문 펀드매니저에 부과하는 높은 수수료를 피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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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5월 미국 뉴저지주 몽클레어에서 태어난 보글 창업자는 대공황 당시 가산을 탕진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이후 장학금을 받고 프린스턴대 경제학 학위를 받은 그는 웰링턴 펀드에 입사했고 회장직까지 맡았다. 하지만 당시 웰링턴 펀드와 손다이크, 도란, 페인 앤 루이스라는 기업의 인수합병을 추진했다가 해고됐다. 이후 그는 뱅가드를 창립했다.
1975년 뱅가드를 창업한 이후 최고경영자(CEO)직을 맡아오던 보글 창업자는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해에 CEO직에서 물러났고 1999년 70세의 나이로 은퇴한 뒤 이듬해부터 명예회장으로 남아있었다. 뱅가드는 현재 전 세계 170개국에서 2000만 명의 투자자를 거느리고 있으며 시장에 굴리는 자산의 규모는 5조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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