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과방위는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와 관련해 소집되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KT 화재사고에 대한 후속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6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들이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질타를 쏟아낸 뒤,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나섰다.
멘홀 관리 상태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우 물이 찬 멘홀 사진을 들이밀며 "KT의 멘홀 70%가 이렇다고 한다"고 했다. 황 회장은 "물에 차 있는 곳이, 일부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몇 개 동을 케이블 매니저 4명이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전수조사 들어갔고 관리 감독 더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과방위는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와 관련해 소집되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사고 원인에 대한 추궁도 있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고 원인 파악에 대해 묻자, 황 회장은 "화재 원인 알아내도록 적극적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 잡히는 게 없다. (경찰의) 사고 조사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유영민 과기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과방위는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와 관련해 소집되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통신구 등급 상향 조정 건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 화재 사태와 관련 "통신시설 등급을 보고하지 않은 KT와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과기정통부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했다. 등급을 바꾸지 않은 KT나 이를 놔둔 정부 모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해당 시설은 2015년에 통합(아현지사)됐고, 그 때 C등급으로 바로 신고했어야 했다"며 사업자 보고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창규 KT 회장은 "통신시설 기준상 C등급이어야 했지만 D등급이었던 아현지사에 대해 4년에 걸쳐 등급상향을 준비 중이었다"고 했다. 등급 상향 조정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논의는 청문회를 여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여야 의원들은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문회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도 "간사간 청문회 문제를 논의, 가능하면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후 여야는 간사간 협의를 통해 청문회 개최키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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