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변수 등장
16일 최종 후보 추천, 21일 총회 투표
일정 차질 빚을 수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저축은행중앙회 노동조합이 일부 저축은행 대표가 제18대 중앙회장 선거 후보들에게 회장 선출을 담보로 각서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전면 재구성을 촉구했다.
16일 사무금융노조 저축은행중앙회지부는 성명을 내고 “일부 회원사 대표가 후보들에게 중앙회 임직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회장의 고유권한인 중앙회의 인사 등에도 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각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이순우 현 회장도 3년 전 취임 당시에 이에 준하는 각서 또는 구두확약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회원사의 갑질 횡포를 떠나 중앙회에 대한 과도한 지배개입이며 중앙회의 역할과 기능을 사실상 무력화 시키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이를 영향력 있는 회원사의 ‘중앙회 길들이기’로 보고 있다. 노조는 “중앙회장 후보자에게 각서 등을 요구하는 행위는 협박이고 강요”라며 “중앙회장 선거 자체가 과연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합리적 의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했다.
중앙회장 선거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현재 중앙회장 후보에는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65), 한이헌 전 국회의원(75),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61)이 올라 있다. 회추위는 이날 오후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인데 의혹을 해명하지 못하면 79개 회원사의 투표가 예정돼 있는 21일 총회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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