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자산운용사·부동산신탁사·저축은행은 직접 인수, 증권사는 공동투자 검토중…동남아서도 추가 M&A 예정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쥔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열쇠는 '인수·합병(M&A)'이다. 올해 증권사를 비롯해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인수·합병(M&A)에 나선다. 동남아 시장에서도 M&A를 추가로 추진해 리딩금융그룹 도약의 기반을 닦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규모가 큰 증권사의 경우 공동투자 방식으로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자본비율 계산시 '내부등급법' 적용으로 자본여력이 크지 않아 향후 1년 동안은 증권사, 보험사 등 대형 M&A가 어려운 상황이다.
손 회장은 "(규모가 큰 곳은) 직접 인수가 어려울 경우 다른 곳과 함께 참여해 지분을 갖고 있다가 내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지분을 50% 이상 인수하는 등 방법을 찾고 있다"며 "보험사는 자본확충 문제가 있어 올해는 인수가 어렵고, 증권사는 올해 인수를 하지 못할 경우 공동으로 지분투자를 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첫 1년 동안은 자본비율을 개선해야 해 규모가 작은 회사부터 M&A를 하려고 한다"며 "현재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정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자회사의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서는 "우리카드를 현금 매입 방식으로 편입할 경우 지주사 주식발행이 늘고 자본비율이 늘어난다"며 "우리종금도 오버행 이슈를 줄이기 위해 현금 매수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해외에서도 M&A를 통해 지주사 수익 확대의 돌파구를 찾는다. 그는 "동남아 시장에서 M&A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매물을) 몇 개 보고 있다"며 "앞으로는 은행 뿐 아니라 카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도 함께 나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이익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부 인력도 지속적으로 수혈해 나갈 방침이다. 손 회장은 "투자은행(IB)은 글로벌 은행 대비 부족해 과감히 (외부) 인력을 채용하고 조직을 키울 것"이라며 "기업금융(CIB), 자산관리, 글로벌 분야 등에서 은행 수익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과점주주가 이사회를 구성하고 회장·행장을 견제해 독단적으로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견제와 균형을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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