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상황실에서 가진 민주당 지도부와의 셧다운 회의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앞에서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을 강하게 질타했다고 13일(현지시간) 더힐, CNN 등이 보도했다.
그는 "대통령이 제안한 예산안 57억달러는 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없고, 민주당이 제안한 13억달러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의 말을 가로막으며 이같이 말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이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에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짜증을 낸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이 같은 해석은 다소 과장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사이에 그러한 대화가 오간 것은 맞지만, 두 사람이 지난 2년 간 쌓아온 좋은 관계를 반영하지 못한 과장된 평가"라고 반박했다.
존 켈리 전 비서실장 사임으로 후임 인선에 난항을 겪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인 멀베이니를 비서실장 대행으로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설을 겪어 온 켈리 전 비서실장은 이달 초 "백악관 비서실장은 내가 여태껏 가졌던 최악의 일자리"라고 "군인은 도망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버텼다"며 백악관을 떠났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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