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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르드 공격하면 터키 경제 파괴"…美, 또 제재로 압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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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이후 터키가 시리아 내 쿠르드족을 공격할 경우 경제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지난해 8월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 구금 및 석방 문제로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았던 터키가 시리아 철군 문제를 놓고 또 다시 금융 불안을 겪을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만약 터키가 쿠르드족을 공격한다면 터키가 경제적으로 파괴될 것"이라며 "20마일의 안전지대를 만들자"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쿠르드족 또한 터키를 자극하지 않길 원한다"면서 "러시아와 이란, 시리아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파괴하기 위한 미국의 장기 정책에 의한 최대 수혜자였다"고 적었다. 또 "우리도 혜택을 받았지만 이제 우리 군대를 집으로 데리고 올 때"라면서 "끝없는 전쟁을 멈춰야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은 터키의 공격 위협에 놓인 시리아 내 쿠르드족에 대한 보호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터키는 미군 철수 후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로 진군할 것을 공언해왔다. 지난해부터 쿠르드 민병대(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으로 규정, 척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은 최근 본인들과 협조해 시리아에서 IS와 싸운 쿠르드족의 안전 보장 문제를 철군 전제조건으로 내걸었고 터키에 협조를 요청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쿠르드족 안전 문제를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지대'를 대안으로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위치나 유지 방안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협조 요청에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8일 자국을 방문한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을 거부한 채 "우리는 군사 준비가 다 됐으며 쿠르드 민병대를 향해 행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터키를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양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터키는 지난해 8월 브런슨 목사 구금 및 석방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던 중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금융 불안 상황을 크게 겪은 바 있다. 당시 터키 리라화는 하루만에 20% 가까이 폭락했고, 물가가 폭등하는 등 신흥국인 터키 경제가 크게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후 두 달 만인 지난해 10월 터키는 브런슨 목사를 석방했고 그로부터 한달 뒤인 11월 초 미국은 터키 관료 2명에 부과했던 경제 제재를 해제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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