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대형 금융사, 先 공동투자 후 내년 지분확대 검토"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규모가 큰 금융회사는 경우 공동 투자 형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14일 열린 지주사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규모가 큰 곳은) 직접 인수가 어려울 경우 다른 곳과 함께 참여해서 지분을 갖고 있다가 내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지분을 50% 이상 인수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첫 1년동안은 자본비율 개선, 표준등급법 적용 문제 등으로 규모가 작은 회사부터 인수하려고 한다"며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정도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향후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을 인수해 지주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현재 자본비율 계산시 표준등급법을 적용, 자본여력이 넉넉치 않아 보험사·증권사 등 대규모 M&A는 향후 1년간 어려운 상황이다. 손 행장은 대형 금융회사라도 좋은 매물이 나올 경우 공동 투자 형식으로라도 뛰어들어 향후 추가 지분을 인수한다는 전략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