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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렉시트·덱시트 나오나…5월 선거 앞두고 힘 받는 ‘反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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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프랑스인이 자신의 일 결정할 자유 되찾아야"

마린 르펜 국민연합(NR·국민전선의 후신) 대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마린 르펜 국민연합(NR·국민전선의 후신) 대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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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는 5월 의회선거를 앞둔 유럽연합(EU) 각국에서 극우정당을 중심으로 한 '반(反)EU'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독일의 극우정당 AfD는 EU의 개혁이 없을 경우 독일의 탈퇴(Dexit·덱시트)를 추진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검토하고 나섰다.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연합(NR·국민전선의 후신)을 이끄는 마린 르펜 대표는 반EU 정당간의 연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르펜 대표는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당 집회에서 "프랑스인이 자신의 일을 결정할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집회는 오는 5월26일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후보 12명을 발표하면서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자리다.
르펜 대표는 "EU에 예산과 입법 권력이 집중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프랑스를 뒤흔든 노란조끼 집회가 "무능한 대통령(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 인해 촉발된 현 위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위자들이 EU정책을 결정하는 투표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또한 그는 "마크롱 퇴진"을 수차례 외친 후 "마크롱 대통령이 국회를 해산하고 국민들에게 돌아갈 지혜를 갖고 있지 않다면, 국민들이 유럽의회 선거를 통해 정치적 조정에 나서도록 놔둬라"고 강조했다.

특히 르펜 대표는 이번 유럽의회 선거가 프랑스 정치지형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민족주의자들과 세계주의자들 간의 배틀"이라고 이번 선거를 평가했다. NR의 유력대표주자로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하는 23세의 조단 바르델라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는 우리의 동맹(우파)이 정권을 지배하고 있다"며 "더 나은 내일이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노란조끼 시위가 촉발된 이후 르펜 대표가 이끄는 NR의 지지율은 상승세다. 지난달 여론조사 결과 향후 유럽의회 선거에서 NR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4%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전진하는 공화국(LREM, 18%)을 웃돌았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서도 반EU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는 모습이다. 반이민, 반EU를 노골적으로 강조해 온 신생 극우정당인 AfD는 독일 정당 중 최초로 '덱시트'를 공식 언급했다. 오는 3월 말 예정된 영국의 EU탈퇴(Brexit·브렉시트)에 이어 회원국의 추가 이탈이 잇따를 경우 '하나의 유럽'을 표방해온 EU로선 어려움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날 AfD는 대의원 회의에서 향후 EU 개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5월 유럽의회 선거 때 공약으로 덱시트 또는 EU해체 등을 앞세우는 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AfD는 개혁 시기까지 못박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논의 과정에서 톤다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럽의회 내 최대 정파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그룹의 대표인 만프레드 베버는 "AfD는 '브렉시트 당'"이라며 "영국과 같은 정치혼란,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출신인 베버 대표는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EPP가 현재처럼 1당자리를 유지하거나 연정을 통해 과반의석을 확보할 경우 집행위원장 후보 1순위로 꼽힌다. 현재 집행위원장인 장 클로드 융커 역시 EPP출신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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