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헥 삼성 AI 센터장 "더 똑똑한 AI 서비스, 디바이스간 연결이 핵심"
래리 헥 실리콘밸리 AI 연구센터장 인터뷰
"현재 플랫폼은 초기단계 집안 모든기기 연결돼야"
삼성 매년 5억대 가전 판매, 2020년까지 모든기기 AI
[마운틴뷰(미국)=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더 똑똑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기에 AI 플랫폼이 탑재돼 한다. 수 많은 기기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소통하면 할 수록 통합 서비스의 완성도는 높아질 것이다."
래리 헥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AI 연구센터장(전무ㆍ사진)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삼성전자 DS(Device Solutions)부문 미주 총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헥 센터장이 구글에서 삼성으로 이직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월 삼성전자에 합류, AI 상호작용(인터랙션)과 관련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포함해 미국(실리콘밸리, 뉴욕), 영국(케임브리지), 캐나다(토론토, 몬트리올), 러시아(모스크바) 등 AI 기반 기술과 인재가 풍부한 7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그는 "현재의 AI 플랫폼들은 우버 예약이나 일정 확인 등 1∼2가지 기기의 명령을 단순히 수행하는 초기 단계"라며 "간단한 작업에서는 탁월하지만, 아직 신뢰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해 AI 플랫폼이 활발하게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헥센터장은 이어 "사용자들은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들을 '개인화된 어시스턴트'가 수행해 주길 기대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AI 플랫폼이 사용자가 이용하는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각 기기들이 음성, 시각, 터치, 모션 등의 다양한 센서들을 통해 유기적으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AI 스피커(음성)를 통해 영화표를 예매시 TV나 냉장고 스크린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예매 과정이 훨씬 쉬워진다.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모델이 향후 AI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5억대의 전자기기를 제조ㆍ판매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모든 기기에 AI 플랫폼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AI 플랫폼을 두고 경쟁 중인 구글은 검색엔진,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두 업체 모두 제조업체는 아니다.
실제 이번 CES2019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TV와 아마존, 구글의 AI 스피커가 연동되면서 각각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협업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외부 업체와의 협력을 넘어 사용자가 '빅스비의 선생님'이 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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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 센터장은 "사용자가 카메라를 통해 빅스비에게 믹서기를 비춰주면서 제품의 이름과 기능을 가르쳐주면 빅스비가 이를 배우는 등 이용자가 직접 개입 돼 AI를 가르치는 구조를 연구하고 있다"며 "사용자 개개인의 특성이 반영된 진정한 개인화 서비스가 조만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요 연구 거점에 위치한 AI 센터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1000명 이상의 AI 선행 연구 개발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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