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현지 신문 인용해 보도
요양원, 2014년 공금 횡령 혐의로 조사받았지만 무혐의
조사 담당자들 "요양원 원장, 주지사와 유대 관계 과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미국에서 식물인간 상태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후 아이를 출산해 충격을 준 가운데, 이 여성이 입원해 있던 요양원 측이 해당 지역 주 정부와 유착 관계였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애리조나 리퍼블릭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피닉스 소재 해시엔더 요양병원은 2014년 급여ㆍ이송ㆍ주택관리ㆍ유지ㆍ공급 등의 비용으로 주 정부에 400만 달러를 허위 청구한 혐의로 2016년 조사를 받았다. 그 혐의는 2017년 불기소로 끝났다. 그러나 요양원으로 하여금 재무 기록을 제출하도록 하기 위한 법정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특히 전직 주 정부 관리들로부터 요양원 측과 더그 듀시 현 주 지사간의 유착 의혹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요양원 측은 불구가 되고 호흡기를 단 중환자들을 돌보기 위한 정부 기금으로부터 매년 2000만달러 이상을 보조받아왔다. 그런데 연간 평균 진료비는 고객 1인당 38만6000달러(2012년 기준)으로 미국의 비슷한 시설의 13만4000달러보다 훨씬 비쌌다.
그러나 듀시 주 지사의 대변인 엘리자베스 베리는 "주 지사는 강간사건에 대해 당혹스러워 했다"며 경제보건국에 의해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 대처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부인했다. 그녀는 또 "해시엔더가 제프리스ㆍ로푸터스의 2년 임기 후에 강제로 사임하는 데 역할을 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피닉스 경찰은 지난달 이 요양원에 3살때부터 수용됐던 29살의 식물인간 상태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후 아이를 출산한 사건을 놓고 요양원 남성 직원들과 방문객들의 DNA를 채취하는 등 수사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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