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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멈추고 협상하자' 공화당 중진 제안도 뿌리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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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국경장벽 예산 갈등으로 인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역대 최장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백악관도 이렇다 할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의원이 제안한 절충안도 뿌리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 3주간 연방정부 문을 다시 열고 그 기간동안 민주당과 협상을 시도할 것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국경장벽 합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상원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국경장벽 예산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제도(DACA·다카)' 존속을 함께 반영하는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안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와 국경장벽을 맞교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역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어떤 형태의 협상이 됐든 협상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먼저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은 "일정기간 연방정부 문을 다시 여는 그레이엄의 아이디어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쿤스 상원의원은 "우리 국가와 우리 경제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중단하고 (합의가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국경 안보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데 동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멕시코 장벽 건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초래되는 피해가 셧다운 사태로 인한 피해액을 크게 능가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압박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서 "심하게 망가진 국경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초래되는 피해 - 마약, 범죄, 그리고 많은 나쁜 것들 - 은 셧다운 보다 훨씬 크다"며 "남쪽 국경에 장벽을 설치한다면 나라 전체의 범죄 비율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백악관에서 머물며 기다리고 있다"며 "사람들이 급여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민주당은 워싱턴을 제외한 그 모든 곳에 있다. 그들은 재미있게 놀면서 협상은 하지도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셧다운은 민주당이 워싱턴으로 돌아오자마자 쉽게 고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셧다운 사태로 인한 일시적 해고 및 무급 근무로 인해 공무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민주당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국경장벽 예산 갈등으로 인한 이번 셧다운 사태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세운 21일(1995년 12월~1996년 1월)의 역대 최장 기록을 이미 넘어 이날로 23일째를 맞았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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