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국·실장 80% 이상 바꾸는 금감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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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30명을 국·실장으로 신규 승진 발령하고, 부서장 80%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2019년)

"부서장 85%를 교체하는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2018년)


금융감독원이 지난해와 올해 부서장 인사를 실시하면서 내놓은 설명이다. 금감원은 왜 해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하는 걸까. 지난해는 부서장을 역대 최대 규모로 교체했다면, 올해는 국·실장 신규 승진 규모가 2008년 이후 최대라는 점이 특징이다. 부서장 인사를 실시하며 금감원이 제시하는 키워드도 항상 같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대교체', '발탁', '전문성'을 특징으로 꼽았다.

금감원 국·실장 신규 승진 규모는 올해 30명으로 지난 2008년 이후 11년만에 최대다. 작년 신규 승진자 수 26명보다 4명 더 늘었다.


부서장 교체 규모는 80%로 지난해 85%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역시 국·실장 자리 10개 중 8개 이상 꼴로 부서장이 바뀌었다.


금감원은 은행·보험·증권·자산운용·카드업계 등 금융시장과 금융회사 곳곳을 상시 감독하는 전문 기구다. 감독·검사 등 실무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장이 1년마다 바뀌면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는 손실이다. 그런데도 금감원이 해마다 부서장을 대대적으로 물갈이 하는 원인은 고참급이 많은 항아리형 인력 구조와 인사 적체에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사 적체가 심해 일반적으로 부서장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이 2~3년으로 짧다"며 "국·실장 승진 후 1년마다 부서를 이동하지 않으면 한 부서만 경험하고 임원으로 승진하거나 부서장에서 물러나야 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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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11년만에 최대 규모의 국·실장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도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부서장 인사에서 해마다 대규모 쇄신에 나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고질적인 금감원 인사 적체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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