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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통 동전 좀 바꿔주세요"…금감원 "은행 자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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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동전은 왜 만드는거냐. 이러려면 없애든지. 아이가 한 푼 두 푼 모은 돼지저금통의 동전들이 무시를 받았다. 경제 관념을 가르치려 했던 건 화로 돌아왔고 아이는 '동전은 은행에 가져가면 안되는구나. 동전은 돈이 아니구나.'로 인식돼 버린 듯 했다."

"시간 내서 무거운 것 들고 갔더니 요일과 시간이 정해져 있더라. 집에서 동전이 잠을 자고 있다"
누리꾼들의 하소연이다. 급기야는 최근 금융당국의 현장점검에서도 '동전 교환 불편 해소' 건의가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은행 자율에 맡길 일이라며 수용치 않았다.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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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점검은 현장의 요청사항을 적극 청취하겠다는 취지로 2015년부터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함께 시행해 왔다. 건의된 내용을 보면 "고객이 저금통 동전을 지폐로 교환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방문했으나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재방문을 안내하는 등 번거롭고 까다로워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점심시간 이전에만 가능하니 다른 날에 방문해달라고 하거나, 동전 기계 고장 또는 담당자 부재 등의 이유로 회피하려는 사례들이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지도를 요청했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초 "은행의 동전 교환과 관련된 업무 처리 방법은 개별 은행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운영되는 사항"이라며 '불수용'했다. 다만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동전 대량 수요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라고 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안내하는 대량 수요처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국한되며 34곳에 불과하다. 한국은행은 화폐 제조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매년 '범국민 동전 교환 운동'을 실시할 정도다. 지난해의 경우 346억원, 2억4900만개의 동전을 교환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5%가량 줄어든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공공성을 생각하면 잘 교환해주는 게 맞겠지만 은행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여러 차례 금융기관들에 협조 요청을 했었지만 잘 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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