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트럼프 파상공세의 포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를 겨냥한 전방위적 조사를 예고했던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내달 소환한다. 감형을 위해 수사에 협조하기로 한 그가 처음으로 공개 증언에 나서면서 파문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언은 10년 넘게 트럼프 대통령이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에서 법률 자문을 맡아왔으나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트럼프 그룹 거래 문제 등이 수사선상에 오르자 혐의를 인정하고 플리바겐 합의를 통해 수사에 협조해왔다.
코헨의 증언 확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민주당의 파상공세의 포문을 연 것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지난 3일 개원한 새 의회에서 8년 만에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과 연방수사국(FBI)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를 예고한 상태다.
코헨은 "미국에 협조해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엘리자 커밍스 하원 정부 감독위의 소환 요청에 응했다"면서 "있었던 일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설명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헨이 감독위에 출석해 증언하는 장면은 공영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의 의회 증언 소식이 전해진 후 기자들에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혐의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러시아와의 공모는 없다"고 해명했다가 다시 '공모는 죄가 아니다'라고 호소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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