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지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그래프: 블룸버그

낮아지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그래프: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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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낮아지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2012~2016년 디플레이션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연달아 나오고 있는 경기둔화 경고음에 성장 촉진을 위한 대책들을 잇달아 발표하며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중국 경제성장 둔화 경고음=중국 내부에서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정한 목표치에 부합하는 6.6%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이어 나오고 있는 비관적인 경제지표는 중국 경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 둔화 국면에 들어서고 있음을 드러낸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인플레이션 지표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1.9% 상승했다. 11월 증가율 2.2% 보다도 낮아졌음은 물론 시장 전망치 2.1% 보다도 낮아졌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CPI 상승률은 2.1%를 기록했다. 2017년 1.6% 보다 0.5%P 상승하기는 했지만 중국 정부가 연간 물가상승률목표로 제시한 3% 와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흐름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 모습을 더 크게 반영한다. 지난달 PPI 상승률은 0.9%에 그쳐 예상치인 1.6%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PPI 상승률은 2.7%였다. PPI 상승률은 6개월 연속 낮아져 201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인 만큼 급격한 하락세는 향후 중국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드러낸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이미 '위축'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지난달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9.4를 기록, 기준점 50을 하회했다. 2016년 7월 이후 29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점을 하회한 것이다. 중소 규모 민영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 역시 지난달 49.7을 기록해 2017년 5월 49.6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 50을 하회했다. PMI는 기준점 50을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공업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근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소매판매 증가율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진행되면서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하는 결과도 나타냈다.

中 잇단 성장둔화 경고음…연초부터 강해지는 경기부양 신호 원본보기 아이콘


◆연초부터 경기부양 대책들 쏟아내는 중국=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잇달아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대책들을 쏟아내며 경제성장이 급속하게 꺾이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10일 중국 국무원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들을 위한 연간 2000억위안(약 33조원) 효과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국무원 발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연간 과세대상 소득이 100만위안 미만인 경우와 100만~300만위안인 소기업에게 각각 25%와 50%씩 소득공제를 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각 이들의 세부담이 각각 5%와 10% 줄게된다. 또 부가가치세 과세 기준점을 소기업, 자영업자의 경우 월간 매출액 3만위안에서 10만위안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들로 중소기업들은 연간 2000억위안의 감세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번 감세안은 1월1일 날짜로 소급 적용하고 향후 3년간 유지될 방침이다.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권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유동성 완화에 나섰다. 지난해 4차례 지준율을 인하한데 이어 해가 넘어가자마자 추가적으로 한차례 더 인하한 것이다. 또 올해 경제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중소기업 대출을 늘릴 수 있는 선제적 조치도 취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전날 신화통신 등 중국 국영 언론 공동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자금지원 효과가 있는 중기유동성창구(TMLF)를 이달 하순부터 가동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중장기 유동성창구 및 은행 지준율 인하를 통한 '돈맥경화'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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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촉진 효과가 있는 인프라 투자 역시 올해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무원은 지방정부가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1조3900억위안 규모 특수목적 채권 발행도 조기에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장쑤성과 안후이성의 2317억위안(약 38조원) 규모 철도 구축 프로젝트를 승인하는 등 인프라 투자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도시교통시설, 물류 및 전력시설 등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경제성장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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