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MO 12건 추가 수주…"CDO·CRO 프로젝트도 10개 이상"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가 올해 말까지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등 분야에서 22건 이상의 추가 수주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근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모든 회계처리를 IFRS 회계기준에 맞춰 적법하게 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CMO 12건, CDO·CRO는 10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 총 생산규모의 25%까지 확보한 3공장의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는 설립한지 7년 만에 전 세계 CMO 기업 중 최대규모의 생산규모를 갖춘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단축시키며 CMO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또 "2017년에는 세포주 개발, 임상물질 생산 및 품질 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CDO·CRO 사업을 추가해 바이오사업에서 벨류체인을 성공적으로 늘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IFRS 회계이슈에 대한 진행 경과와 향후 예상 일정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 투자자가 국내 분식회계 혐의 우려를 표하자 김 사장은 "그 동안 모든 회계처리를 IFRS 회계기준에 맞춰 적법하게 해왔으며, 이미 다수의 글로벌 회계법인과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통해서도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인정 받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7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한 '메인 트랙'을 배정받은 데 이어 올해는 한국 기업 최초로 메인 트랙 중 가장 큰 규모의 발표회장인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아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랜드볼룸은 약 800석 규모의 발표회장으로 화이자, 로슈, 존슨앤존슨 등과 같은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들에게만 배정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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