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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반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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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트럼프도 셧다운 사태 장기화에 불참 고려"

2018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보스(스위스)=EPA 연합뉴스

2018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보스(스위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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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국경 장벽 건설 예산에 따른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중단) 장기화로 오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ㆍ일명 다보스포럼)도 자칫 반쪽짜리 행사가 될 처지에 놓였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연례 세계경제포럼 개막때까지 셧다운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보스포럼 방문을 취소하는 것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보스포럼은 1938년부터 유태인이 설립한 민간 재단이 개최하는 행사로, 세계 각국의 정ㆍ관ㆍ재계의 수뇌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행사 기간 중에는 주요국 정상간 회담이 잇따르다 보니 국제적인 영향력도 크다. 반면 일각에선 '부자들만의 행사'라며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등이 불참해 온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취임 전까지는 다보스포럼에 부정적이었지만, 취임 첫해인 2017년과 지난해에는 모두 행사에 참석했었다. 지난해에는 사위인 제럴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 보좌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등 10여명의 고위 각료들과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에도 참석해 대중국 무역 갈등, 북한 핵협상 등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왕치산 부주석과 만나 무역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점쳐 졌었다.

하지만 18일을 넘기며 사상 최장기간(21일) 돌파를 앞둔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트럼프의 발목을 잡았다. 의회의 정부 예산 통과 거부로 인해 현재 약 80만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지난달부터 계속 월급을 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한 예산도 없기 때문이다. WSJ는 "19일까지 셧다운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을 대신 참석시키겠지만 대표단 규모가 매우 제한될 것"이라며 "그날까지 정부 운영이 재개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를 12시간 정도밖에 방문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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