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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출산' 여성, 의사 표시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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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언론에 부모 "싫다 좋다 의사 표시할 수 있는 상태" 증언
지난달 말 14년째 혼수상태였다가 갑작스레 남아 출산
경찰 '성폭행' 의심 됨에 따라 병원 관계자 DNA 수집 등 조사 착수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해시엔더 요양원. 사진 출처=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해시엔더 요양원.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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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 요양시설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출산을 한 여성이 비록 의식은 없었지만 싫다 혹은 좋다는 등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상태라는 증언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의 부모는 "딸 아이는 그렇다, 아니다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며 "비록 걷거나 말하진 못하지만, 분명히 (상황을)이해한다"며 분노했다. 식물인간(vegetative state)의 경우 아예 의식이 없는 혼수 상태(coma)와 달리 눈을 뜨고 거동을 하거나 의사 소통을 못할 뿐 청각과 뇌신경이 어느 정도 살아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여성은 14년 전 물에 빠졌다 구조된 후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애리조나 주 피닉스 소재 해시엔더 헬스케어(요양원)에 수용돼 보살핌을 받아 다. 그러다 지난해 말 의료진이나 가족 등이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출산 징후를 보였고, 결국 제왕절개 수술 끝에 남자 아이를 낳았다. 그녀는 인디언 보호 구역에 거주하던 아파치 부족의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화 '킬빌'의 소재가 됐던 식물인간 환자에 대한 성폭행이 충분히 의심됨에 따라 해당 요양시설의 남성들에게서 DNA를 수집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다만 요양원 방문객들에 대해서도 DNA 수집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요양원측도 경찰 조사에 협조하는 한편 빌 티몬스 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여성 환자의 병실에 남성 직원이 들어갈 때는 반드시 두 명 이상이 동행하도록 규정도 바꿨다. 미국 보건부도 지난 주 조사관을 파견해 요양시설 환자들에 대한 강화된 안전 조치를 지시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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