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 방문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시내 최고급 호텔인 북경반점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오찬을 하고 북한으로 가는 열차를 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에도 시 주석과 오찬을 한후 귀국한 점을 미루어보아 이날도 부부동반 오찬을 한 후 북한으로 돌아가는 열차에 탑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위원장과 북측 일행이 탑승해 베이징으로 왔던 특별열차도 비슷한 시각 베이징역 플랫폼에 들어와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역은 현재 경찰이 배치되고 통제가 강화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의 귀국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전날 오후에 있었던 김 위원장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내용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중국은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의 3차 방중 때만 해도 북ㆍ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일제히 회담 장면과 발언 등을 상세히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관련 소식을 전하는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있었던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물론 만찬 관련 내용, 사진을 모두 공개하지 않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김 위원장이 중국을 완전히 빠져 나간 후, 또는 귀국 열차에 탑승한 이후 정상회담 내용 등이 발표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민감한 내용들이 정상회담 중 나왔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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