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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A군 전 여자친구 정보 팔아요”…연예인 ‘가짜 정보’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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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상에 아이돌 그룹 멤버의 사생활 정보를 판다는 글이 게시됐다 /사진=트위터 게시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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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최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아이돌 그룹의 사생활 정보라며 돈을 받고 판매하는 계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제는 사실관계가 모두 확인되지 않은 사실상 허위사실이라는 데 있다. 일종의 ‘가짜 정보’인 셈이다. 이 때문에 아이돌 멤버의 명예훼손은 물론 돈을 받고 가짜 정보를 팔다 보니 일종의 사기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5일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백현은 ‘엑소의 정보를 판다’는 내용의 트위터 게시글에 “다른 사람의 정보를 이렇게 팔아도 되는 건가요”라는 댓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엑소의 멤버들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의 주소와 단골 술집 등의 정보가 담겨있었다. 백현이 남긴 댓글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해당 네티즌은 정보 판매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 외에도 현재 트위터상에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의 사생활 정보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사생팬’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는 계정들은 정보를 개당 500원, 일괄 구매 시 8000에 판매하고 있다며 오픈 카카오톡이나 다이렉트 메시지로 연락을 달라는 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사생팬은 특정 연예인의 사생활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쫒는 극성팬들을 의미한다.

이들이 판매하고 있는 정보에는 해당 아이돌의 성 정체성, 전 여자친구와의 에피소드, 현재 살고 있는 집 주소에서부터 스폰서 여부와 성관계 관련 소문까지 담겨있다.

이같은 정보들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허위사실이며 아이돌 멤버 당사자들의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등록증, 여권 번호까지 판매되고 있어 범죄에 도용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SNS 상에 아이돌 그룹의 사생활 정보 판매 문제를 공론화 하는 글이 게시됐다/사진=트위터 게시글 캡처

SNS 상에 아이돌 그룹의 사생활 정보 판매 문제를 공론화 하는 글이 게시됐다/사진=트위터 게시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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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가짜 정보’를 사지도 팔지도 말자며 자정 노력을 하고 있지만 논란은 지속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수위 높은 허위 정보들을 판매하는 게시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해당 정보를 팔고있는 계정을 볼 때마다 신고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사생팬과 관련된 해시태그로 접속 시 아이돌의 개인정보와 허위사실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며 “허위 사실로 피해 보는 아이돌이 생기지 않게 소비를 지양해달라”고 밝혔다.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같은 허위정보 판매에 소속사가 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으나, 소속사의 강경 대응이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정보를 사들이고 되파는 이들이 모두 팬이기 때문에 소속사가 강력하게 대처했다가 역풍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속사들이 팬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외국 서버를 이용해 외국에서 정보를 사들이고 판매한다면 누군지 알기도 어렵고 책임을 묻기도 어렵다”며 “아이돌들이 팔리는 시간을 고려할 경우 짧은 시간 안에 투자한 돈을 회수해야 하는데 팬들을 처벌하기에는 회사가 안을 리스크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획사의 단속 의지가 크지 않은것이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라 볼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획사 차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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