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개최지 후보에 방콕·하노이·하와이" -CNN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이뤄질 유력 후보지로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미 하와이가 거론되고 있다.
미 CNN방송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스카우트팀이 최근 이들 지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몇주간에 걸쳐 후보지 실사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행정부 내에서조차 최우선 후보지를 확정하지 않았고, 후보지 명단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북미 당국자 간 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개최지와 날짜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실무급의 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뉴욕시에서 예정됐던 양국 협의는 취소됐고, 향후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미 국무부측은 CNN에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지역은 방콕, 하노이, 하와이 등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동일한 사회주의 체제를 기반으로 한 북한과 베트남을 비교하는 효과를 불러와 북한측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경제 현대화 과정에서 다른 공산주의 국가의 모델을 모방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자신의 권력기반을 해칠 수 있는 외부투자 유치 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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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해 7월 베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베트남의 기적이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한 비핵화 이후 국교정상화를 통해 번영의 길로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베트남 경제가 미국과의 무역증가 등으로 최근 20년간 8000%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도 강조했었다.
태국 방콕의 경우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고 북한 대사관이 위치해있다는 점에서 후보지로 꼽힌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한 싱가포르와 비슷한 준비과정을 거쳐 2차 회담이 성립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와이의 경우 미국 내인데다 북한 대사관이 없다는 점에서 부정적일 수 있다. 스위스 제네바, 스웨덴 스톡홀름 등 유럽지역도 비슷한 이유에서 후순위로 밀린다. CNN은 "북한은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되길 바란다고 했지만, 미국이 이에 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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