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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레이더 주장’ 반박 영상 공개…국방부 “자위대 목적 무엇인가”(종합)

최종수정 2019.01.04 15:42 기사입력 2019.01.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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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일본 허위 주장에 대한 입장’ 4분 분량 영상 공개
당시 해경이 촬영한 ‘일본 저공 위협비행’ 장면도 포함
“해군이 묻는다, 일본 해상 자위대의 목적은 무엇인가”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으로 해경 촬영 영상이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처)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으로 해경 촬영 영상이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처)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가 일본의 ‘광개토대왕함 레이더 조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영상을 4일 공개했다.

국방부가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은 ‘일본 해상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과 허위 주장에 대한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이란 제목으로, 4분26초 분량이다.

국방부는 “이번 (영상) 공개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일어, 영어본 영상을 공개해 왜곡된 사실이 전 세계 네티즌에게 전달됨에 따라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국방부는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P-1 초계기를 상대로 사격통제 레이더(STIR)를 운용했다”는 일본 측 주장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국방부는 영상 국문 자막으로 “광개토대왕함은 표류 중인 조난 선박에 대해 인도주의적 구조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며 “인도적 구조작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본 초계기가 저고도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초계기는 광개토대왕함 상공 150m, 거리 500m까지 접근했다. 함정 승조원들이 소음과 진동을 강하게 느낄 정도로 위협적인 상황이었다”며 “일본 초계기가 왜 우리 군함 위를 저공 위협 비행했는지 일본은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상에는 지난해 12월20일 광개토대왕함과 함께 동해 인근에서 구조활동을 했던 해경이 촬영한 영상 장면도 포함됐다. 국방부는 “일본은 국제민간항공협약과 일본 항공법 시행규칙을 인용해 당시 초계기의 비행 고도는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이는 일반 비행 규칙을 정하기 위한 것으로 군용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일본 초계기는 저공 비행을 하면서 광개토대왕함의 무장(함포)이 자신들을 향하고 있지 않아 공격 의도가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일본 초계기가 당시 위협을 느끼지 않았음에도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초계기는) 광개토대왕함 쪽으로 다시 접근하는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다. 일본은 왜 그랬을까.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일본이 “당시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에 교신해 ‘레이더 조준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었음에도 답을 받지 못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국방부는 “일본 초계기가 시도한 통신은 잡음이 심해 광개토대왕함에서는 명확하게 들리지 않았다”며 “더구나 일본 초계기가 통신을 시도한 시점은 이미 구조작전 상공에서 상당히 벗어난 후였다”고 했다. 국방부는 영상에서 광개토대왕함에 수신된 잡음 섞인 통신 음성도 공개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국방부가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국방부가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방부는 이날 공개한 국문판 외에도 이후, 영문 등 각국의 언어로 번역한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국방부는 “다시 한 번 밝히건데, 일본은 더 이상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인도적 구조활동 중이었던 우리 함정에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한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먼저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일본 측이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12월28일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한국 해군 함정에 의한 화기관제 레이더 조사 사안’ 제목의 13분7초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일본 초계기 승무원들은 “화기관제 레이더가 탐지됐다”거나 “전파가 대단히 큰 소리다”고 교신한다. 이를 토대로 일본 측은 “한국 해군의 화기관제 레이더 방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즉각 반박했지만 일본의 공세는 계속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지난 1일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화기관제 레이더의 조사는 위험한 행위”라며 “(한국이) 재발 방지책을 확실히 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우리 함정에 대해 일본 초계기가 저고도로 근접 비행한 사건의 심각성을 논의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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