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유진투자증권은 4일 애플에 대해 실적 추정치를 낮춘 것은 물론 아이폰 출하량 감소 의구심도 퍼져 있는 데다 시가총액 순위도 4위로 밀렸다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아이폰 출하량을 각각 14%, 15% 낮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매스트리(Luca Maestri)가 지난해 11월 앞으로 제품별 출하 물량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시장에선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결국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CEO)가 두달 전 제시했던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 우려는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쿡 CEO는 한 번도 실적 추정치를 낮춘 적이 없었다. 그는 애플 실적 하향 조정의 주 이유를 신흥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회계연도 기준 올해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도 2억1200만대에서 1억8300만대로 14% 내렸다. 이에 따른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610억달러(약 294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 줄어든 626억달러(약 71조원)로 각각 기존 추정치보다 8%, 14% 낮췄다.
이 연구원은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 기업 애플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반도체 업종 전체는 물론 애플 공급 비중이 큰 부품 기업 실적 불확실성도 커졌다"며 "애플이 시총 4위까지 내려 앉는 등 변화에 따라 올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업 쪽으로 흐름이 빠르게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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