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는 듯…성적으로 활달한 상대 여성을 부정적으로 생각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여성의 최대 적은 정말 여성인가.
지난해 12월 10일(현지시간) 전문 저널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 온라인판에 새로운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남녀 모두 성적으로 활달한 여자친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뉴멕시코주립대학의 연구진은 18~35세 미국인 남녀 4455명에게 자기가 잘 아는 절친 한 명의 가치, 그에 대한 호감도, 그의 성공 여부, 지적 능력이 어떤지 물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뉴멕시코주립대학 심리학과의 마이클 마크스 부교수는 "자기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언제 상대의 성적 행동과 인기 정도에 따라 평가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평가할 때 언제 내 성적 행동과 인기 정도에 따라 평가하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크스 부교수는 "성희롱과 성폭력이 빈발하는 요즘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전문 저널 '진화와 인간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r)'에 여성들은 성적으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다른 여성을 상대적으로 가혹하게 대한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영국 잉글랜드 코번트리 소재 워릭대학의 연구진은 남녀 1000명에게 경제적 의사결정 게임 진행을 주문했다. 연구진은 게임 상대가 진짜 여성이라고 알려줬으나 실은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 인물이었다.
모니터 건너편의 가상 인물은 보수적인 옷차림에 화장기가 별로 없는 여성, 아니면 몸에 착 달라붙는 옷에 진하게 화장한 여성으로 소개됐다.
그러자 실험에 참가한 남녀 모두에게서 섹시한 여성과 돈을 공유하거나 그에게 투자하는 걸 꺼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진은 여성들이 일터에서 서로를 심술 궂게 대하곤 한다며 여성이 다른 여성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험담은 자기의 주가를 높이려는 수동적 행동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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