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우주굴기'를 꾀하고 있는 중국이 세계 최초로 달 전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지난달 8일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3호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창어 4호는 이날 오전 달 뒷면 남극 근처에 착륙했다.
창어 4호는 착륙 후 중국의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鵲橋ㆍ오작교)'를 통해 처음으로 달 뒷면 사진을 전송해 달 뒷면의 신비한 모습을 공개했다.
달 뒷면은 앞면보다 운석 충돌구(크레이터)가 훨씬 더 많아 탐사선 착륙이 어렵다. 또 지구와 직접적인 통신도 불가능했다. 창어 4호는 돌출 지형과의 충돌을 막고자 달 표면에서 8km 떨어진 고도에서 100m 위까지 수직 하강하며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창어 3호가 6년전 달 앞면에 착륙한 기록이 있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달 전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창어 4호의 성공적인 착륙으로 착륙선 안에 있던 무인 로봇 탐사차(로버)가 나와 본격적인 탐사 활동에 나서게 된다.
달 뒷면 지형을 관찰하고 표면의 토양과 광물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천문 관측, 중성자 방사선 탐지, 밀폐 공간 내 식물 재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국은2020년까지 창어 5호를 발사해 달 표면을 탐사하고 샘플을 채취한 후 탐사차와 착륙선을 모두 지구로 귀환시키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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