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88인치 8K 올레드 TV를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TV 시장 장악에 나선다.
8K 슈퍼 울트라HD TV는 약 1나노미터(nm, 10억 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컬러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화면 뒤쪽 전체에 LED를 촘촘하게 배치하고 LED의 광원을 각각 정교하게 제어해 명암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테두리를 줄여 화면의 몰입감도 높였다.
이와 함께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세서인 ‘알파9 2세대(α9 Gen 2)’를 탑재해 최적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한다. 이 프로세서는 영상 속 잡티를 제거해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화질을 구현한다.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인지해 입체효과를 키우고 사물의 경계선을 더욱 또렷하게 한다. 또 TV가 설치된 공간의 밝기를 감지하고 공간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며, 2K(1920X1080) 및 4K(3840X2160) 해상도의 영상을 8K 수준의 선명한 화질로 업스케일링한다.
지원하는 AI 플랫폼도 확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아마존 ‘알렉사(Alexa)’도 지원한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는 전세계 AI 플랫폼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TV 리모콘에 ‘아마존 알렉사’ 전용 버튼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이 버튼을 누른 채 “오디오북 읽어줘”, “아마존에서 주문한 코트 언제 배송돼?” 등 음성으로 아마존의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알렉사 연동 기능은 북미를 시작으로 알렉사의 지원 국가 확대에 맞춰 한국을 비롯 유럽, 남미 주요 국가에도 추가로 적용된다.
LG전자는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강화해 TV 기능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TV 리모콘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은 뒤, “내일은?”이라고 연속해서 질문하면 내일 날씨를 알려준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지난해 대비 2배 늘려 140여 국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은 “AI 기술로 LG만의 차별화된 화질과 음질 구현은 물론 알렉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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