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공모 코스닥벤처펀드 14개의 설정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13.87%를 기록했다. 이 중 5개는 20%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사모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운용자산(AUM) 기준 상위 20개의 평균 수익률이 1.46%에 그쳤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출범했다. 코스닥 공모주 30% 우선 배정, 3년간 펀드 유지 시 투자금의 10%(최대 300만원)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출시 석 달 만에 약 3조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초기 반응은 좋았다. 그러나 코스닥 약세와 IPO 부진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한때 3조원에 근접했던 설정액도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최근에는 2조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를 용두사미로 마친 코스닥벤처펀드는 올해 더욱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벤처펀드의 진짜 위기는 2019년이 될 것"이라며 "코스닥벤처펀드는 상장주식 투자보다 메자닌 투자를 자극했는데 해당 메자닌의 주식 전환 등이 코스닥 시장의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환가액 조정을 통해 전환가액도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돼 코스닥시장이 반등할 경우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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