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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일반고? 자사고? … 학생 장점부터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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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입개편 첫 적용받을 중3 고교진학 가이드

특목고? 일반고? 자사고? … 학생 장점부터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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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예전만큼 유리한 건 아니라 일반고 가서 내신 위주로 관리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과 고교교육 혁신방향이 발표되면서 교육제도에 큰 변화가 예고되자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정시가 확대되면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가 유리하지는 않을까, 학교생활기록부가 간소화되고 대학별 고사가 쉬워지면 내신 성적관리가 수월한 일반고가 유리하지 않을까 등과 같은 고민이 거듭된다.

입시전문가들은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장점과 진학 목적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고교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진학 후엔 얼마만큼 노력하는지에 따라 3년 후 대입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고등학교 선택은 대입과 연결되기 때문에 당연히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차별화된 교과 교육과정은 물론 학교별 특색 사업을 통해 다양한 비교과 기회를 제공해주는 학교를 선택한다면 학종전형 등 입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모든 고교 유형은 각각의 장ㆍ단점을 지니고 있어 일반고 진학이 무조건 불리하다고만 볼 수도, 그렇다고 특목고ㆍ자사고 진학이 대입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고교 선택에서 입시 정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파악과 목표 설정이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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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기반한 학생부교과에 강점인 일반고= 일반고는 특목고ㆍ자사고와 달리 지역별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성적 분포가 대체로 고르게 분포돼있고, 내신성적 관리가 특목고ㆍ자사고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 주목받는 것은 '정시 수능 위주 전형 30% 이상 확대'다. 이 부분만 강조한다면 일반고 진학은 대입에 불리하다고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대입 개편안에서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을 30% 이상 운용한 대학은 정시 비율을 자율에 맡긴다'는 부분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전형 운영은 대학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은 성실성을 바탕으로 내신 관리에 자신이 있는 중3 학생이라면 일반고 진학이 유리할 수 있다. 또 우수한 내신 성적을 받을수록 학교장추천이나 관심 등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대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반면 교육과정 운영상 과목별 필수 이수단위가 자사고보다 높게 설정돼있어 학생별 맞춤 수업에 제약이 있고, 특목고처럼 특정 분야의 전문ㆍ심화 교육을 할 수 없다. 또 학종전형 대비를 위한 비교과활동 프로그램을 학교가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어 체계적인 대비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특목고와 자사고에 비해 내신 관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학생에 따라 다양한 활동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 학생부 개편으로 특목ㆍ자사고에 비해 불리하다고 생각해왔던 수상경력, 자율동아리의 기재 사항이 간소화돼 성실한 학교생활을 유지한다면 학종에서도 강점을 드러낼 수 있다.

◆학종ㆍ특기자 전형 노린다면 특목고= 외국어고(외국어 능숙 인재 양성), 국제고(국제전문 인재 양성), 과학고(과학인재 양성), 예술ㆍ체육고(예술인ㆍ체육인 양성),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인재 양성) 등 특목고는 설립 목적에 따라 보통교과 외에 전문ㆍ심화 교육을 실시한다. 일반고에 비해 교과 편성의 자율성이 확보돼있어 다양한 교내 활동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 같은 교육과정 덕분에 대학별고사 및 심층구술 등에 대한 대비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비율이 30% 이상 확대된다는 발표 이후 특목ㆍ자사고에 대한 중3 학생ㆍ학부모의 관심은 다시 높아졌다. 진로와 진학 목표 계열이 정해진 수준 높은 학생들이 모여 있어 수능 학습에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수시 전형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고ㆍ국제고보다는 외국어고에 국한된 예측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분야별 전문 인재 양성이라는 분명한 목표에 따라 정규 교과 외에도 학교의 특수 분야(과학ㆍ외국어ㆍ국제)에 맞는 논문 발표회, 독서 프로그램, 봉사활동 인증제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진로ㆍ진학 연계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종전형과 특기자전형 지원에 유리한 편이다. 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의 경우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따라 정시 비율을 30% 이상 확대한다 하더라도 학종전형은 상위권 대학에서 주요 전형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목표 진로가 분명하면서 학종전형을 준비할 학생이라면 특목고 지원을 고려할 만하다.

다만 특목고는 지원동기와 지원계획을 확인해 학교의 설립목적, 교육과정에 부합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특목고 재학 중 진로가 바뀌게 되면 학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또 우수한 학생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내신 관리에 어려움과 한계가 있어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을 고려한다면 매우 불리할 수도 있다.

◆적극적인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면 자사고= 자율형 고등학교, 특히 사립고에 해당하는 자사고는 설립 목적부터 사립재단의 교육 자율성 확보를 명시하고 있는 만큼 고등학교 유형 중에서 교육과정이 가장 자유롭다. 특정 계열에 치중된 특목고와는 달리 인문ㆍ자연계열 모두 모집하며, 여러 가지 학업 외 활동의 종류와 폭이 다양하고 넓게 진행된다. 학교별로 다를 순 있지만 대체로 주요 과목의 이수 단위가 높게 집중 편성되고, 토론ㆍ발표형식의 수업이나 자기주도학습 환경이 잘 조성되는 편이다.

다양한 수업 방식은 학생부 항목 중 '교과학습 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할 때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전공에 대한 관심, 기초학문에 대한 소양, 자기주도성 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부에서 중요한 항목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사고 진학 후 수업에 충실히 참여한다면 학종전형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자사고는 또 특목고와 달리 진로나 계열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에 제약이 없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 이러한 교육과정 자율성을 바탕으로 이공ㆍ자연계열, 인문ㆍ사회계열, 의ㆍ치ㆍ한의대까지 학생이 목표한 모든 진로에 대한 교과ㆍ비교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교육과정이 유연하기 때문에 중도에 학생의 진로가 바뀌더라도 학습과 추가 활동을 병행하는 데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 또 수시는 물론 정시까지 대비 가능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자사고가 가진 특징이다. 특목고와 마찬가지로 자사고 또한 학교 특징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 우수한 교사진과 재학생,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인해 일반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종 전형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수능 준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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