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채 정면 전경[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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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은 29일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 제294호로 지정했다.

국가민속문화재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영양에 처음 입향한 조원(1511~?)의 손자 조임(1573~1644)이 1602년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택은 ‘ㅁ’자형 본채와 왼쪽의 방앗간채, 오른쪽 뒷면에 별도의 사당으로 구성된다. 특히 본채는 경북지역 상류 주택의 보편적 특징인 ‘ㅁ’자형 공간구성을 취하나, 사랑채는 ‘ㅁ’자형 바깥에 자리했다. 이는 사랑채가 안채로부터 분리되는 과도기적 모습으로 17세기 경북 지역의 중요한 건축 특징이다.

영덕 충효당 종택(국가민속문화재 제168호),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국가민속문화재 제286호)도 사랑채가 분리된 유사한 공간구성을 볼 수 있는데, 조선 중기 성리학 질서가 자리를 잡으며 남성 활동공간인 사랑채가 분리되는 변화과정을 잘 보여준다.


이는 안동문화권의 ‘ㅁ’자 가옥 중에서도 독특한 평면 형태다. 또 한양조씨 사월종가 가문이 영덕 지방의 가문들과 혼인으로 연결된 점을 미루어 볼 때, 주택의 평면형태가 지역적인 특징과 더불어 혼인 관계에도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건립연대가 비교적 이르며, 건립과 중수 등을 알 수 있는 문헌과 편액 등 관련 기록이 잘 남아 있다. 조임의 사월문집책판은 타 문중의 책판과 함께 ‘한국의 유교책판(2015년 10월9일)’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종가의 중요한 의례인 제례는 4대 봉사, 명절제사, 묘사 등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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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종가가 갖는 역사문화적인 현상과 변화상을 찾아 볼 수 있는 유·무형의 자료가 전승되고, 역사 및 학술성 요건을 갖춰 보존할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이 체계적으로 정비·보존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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