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의 스톡스톡]장기투자자 위해 12개월 내다보는 증권사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증권사들은 주요 종목별 목표주가를 제시한다. 미래 어느 시점의 목표일까. 국내 증권사 10곳 중 7곳꼴로 12개월 후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소액주주들의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4.9개월, 코스닥 2.2개월에 그친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장기 투자자를 우선 고려하고 실적 변동을 고려한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2개 증권사 중 22개가 12개월 목표주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6개월 기준은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10개사다.
기간을 짧게 잡기 때문에 정확도는 6개월 보고서가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주 고객인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성향에 따라 12개월 보고서를 주로 쓴다고 한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개월 보고서가 이슈와 시장 흐름을 빠르게 반영하기 쉽지만 펀터멘털이 탄탄한 기업 주가는 실적 외 조건에 따라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기관과 외국인 등 장기투자자를 고려해 향후 산업과 경제 흐름을 파악하기 쉬운 12개월 보고서를 쓰는 것이 업무지침"이라고 말했다.
계절적 요인에 따라 기업 실적이 분기별로 다른 현실도 고려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분기별로 다른 기업 실적을 나타내려면 네 분기 모두 분석해야 해 12개월 보고서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 폭이 큰 국내 증시를 반영하려면 6개월 보고서가 낫다는 시각도 있다. 단기 분석이라 괴리율을 낮출 수 있어서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와 기업의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커 6개월 분석으로 이익 예측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실적 변화를 빠르게 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6개월 보고서를 써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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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보고서를 모두 써 본 연구원들은 12개월 보고서 손을 들어줬다.
자동차 업종을 분석하는 한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관련주와 경기민감주 보고서엔 장기적 전망이 담겨야 투자자가 판단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2019년에 신차 여러 대를 발표할 예정인 기아차의 경우 2019년 전망까지 제시해야 하는데 6개월 보고서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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