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60달러 안팎 등락 예상…숨겨진 변수 베네수엘라”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산유국의 정치적 리스크 등으로 국제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전날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으로 2% 이상 급등해 배럴당 60달러에 근접했다. 2015년 9월 중순 이후 30개월만에 가장 높은 레벨"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부터 6개월 이상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특히 10월 하순부터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한다. 김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합의가 있었고 중동 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유가 상승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돼 왔다"고 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제시하고 있는 유가 밴드 45~55달러를 이미 지난달 초에 넘어섰다. 앞으로도 하락 전환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유가 밴드를 45~60달러로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여전히 추세 상승을 통한 고유가로의 복귀에는 회의적이며 향후 산유국 리스크와 미국 증산이 균형을 이루며 6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키플레이어'는 여전히 미국이라고 봤다. 미국 셰일산업의 원유 생산활동이 유가를 결정하는 가장 주된 변수라는 것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세계 1등하겠다"더니 급브레이크…"정부 믿고 수...
김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감은 예전부터 일상적이었다는 점에서 국제 유가를 구성하는 하나의 상수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현 시점은 강대국과 산유국의 정치적 마찰, 산유국 사이의 종교적 대립이 확대되는 과정에 있어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상승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속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주목을 받고 있지 않는 요인도 있다. 지난 11월 이후 베네수엘라는 사실상 국가부도 사태에 진입했고 원유 생산이 향후 급격히 감소할 때 이 역시 국제유가를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