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225 지수 26년 만에 최고치
日펀드 3개월 수익률 10.79%
해외 주식형펀드 중 2위 기록
한투운용 상품 45.46%로 1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일본증시가 26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순항하자 이에 투자하는 일본펀드 수익률도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일본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0.79%로 국가별 해외 주식형펀드 중 2위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93%다.


자산운용사별 펀드 특성에 따라 성과는 극명히 갈렸다.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최상위권의 수익을 냈다. 특히 한투운용의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증권ETF(주식-재간접파생)(H)'는 연초 이후 45.46%로 전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닛케이225지수 전날 종가 기준)가 연초 이후 19.76% 오른 덕에 지수 상승의 두배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의 효과가 극대화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운용의 '삼성클래식일본중소형FOCUS연금[자]H(주식)-C'은 연초 이후 44.99%, 미래에셋의 '미래에셋퇴직연금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자]1(주식)C-C'는 40.04%의 수익률을 냈다. 일본판 코스닥이라 불리는 자스닥(JASDAQ) 지수는 올해 들어 41.84% 상승하며 대형주 지수(토픽스 기준) 상승률의 두배를 넘었다. 일본 중소형주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2000년 이후 꾸준히 대형주보다 높은 수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 헬스케어 펀드나 토픽스를 추종하는 펀드 등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지 않았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25일 2만2939.18로 2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블경기의 막바지였던 1989년 고점(3만8915)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1995년, 1999년, 2015년 번번이 주저앉았던 이전 고점을 탈출하는 데엔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가 뜨는 배경으로 연말 일본중앙은행(BOJ)이 ETF를 대규모로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BOJ는 2010년 이후 ETF 매입중이며 지난해엔 매입규모를 3조엔에서 6조엔(한화 약 57조원)으로 증액하는 등 막대한 돈을 풀고있다. 또 개인의 경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식투자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AD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불황과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극심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고 경기 회복과 주가 상승이 지속되며 디플레이션 시대에 태어난 젊은이들이 주식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살아나면서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의 수출은 지난달 말까지 10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였다. 기저효과가 있었던 2010년대를 제외하면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담감으로 내년엔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BOJ가 ETF 매입을 축소할 것이란 일부 우려석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