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주식시장도 덮쳤다. 상장사가 가상화폐 사업을 거론하기만 하면 진행 상황 및 사업 타당성 여부와 상관없이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로 직행하고 거래 쏠림 현상과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투기성향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위지트 위지트 close 증권정보 036090 KOSDAQ 현재가 71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71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위지트,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58억…전년대비 87% 성장 위지트, 2025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선정…방산·우주항공·HBM 진출 박차 위지트, 지난해 연결 매출 3577억·영업이익 138억 , 우리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close 증권정보 041190 KOSDAQ 현재가 6,110 전일대비 200 등락률 -3.17% 거래량 1,048,145 전일가 6,31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4%대 금리로...대체거래소 이용자도 OK 반도체 소부장, 안정적 성장에 주목할 시점 연 4%대 최저금리로 추가 투자금은 물론 신용미수대환까지 , 티사이언티픽 티사이언티픽 close 증권정보 057680 KOSDAQ 현재가 2,665 전일대비 285 등락률 +11.97% 거래량 272,001 전일가 2,38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티사이언티픽, 가상자산 입법화 수혜 속 빗썸 3대주주 부각 가능성" [특징주]티사이언티픽, 가상자산 제도화 수혜 기대감…빗썸 주요 주주 부각↑ 티사이언티픽, KISA 국책 과제 수주…"AI 기반 개인정보 보호 기술 고도화" , 비덴트,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 제이씨현시스템, 씨티엘, 포스링크, 엠게임, 노블엠앤비 노블엠앤비 close 증권정보 106520 KOSDAQ 현재가 411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411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상장사 54곳, 감사인 의견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 노블엠앤비, 전남대학교와 업무협약 체결 [기로의상장사]노블엠앤비② ‘자본잠식’ 회사 194억에 인수 , 뉴온 뉴온 close 증권정보 123840 KOSDAQ 현재가 4,530 전일대비 115 등락률 +2.60% 거래량 26,423 전일가 4,415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상 최고' 축포 쐈는데 "내 계좌 왜 이래"…PBR 0.1배 기업 수두룩 뉴온, 키성장 건기식 '매직키드' 출시 3주 만에 13만포 판매 뉴온, 어린이 키성장 건기식 '매직키드' 홈쇼핑 첫 론칭 , 모다 등 13개 기업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모두 시장에서 비트코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기업들이다.

투자 쏠림 현상도 강해졌다. 급등한 비트코인 관련주가 대거 포함된 코스닥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의 전체 거래량은 4억362만주였는데, 이는 장외 포함 코스닥 전체 거래량 11억3232만주의 35.6%에 해당한다. 코스닥시장 전체 1269개 종목 중 단 10개 종목이 전체 거래량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기업들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를 주가 부양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씨티엘과 모다의 경우 전날 노골적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하기도 했다. 일부 세력들은 'OOO가 가상화페 사업을 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글을 시장에 퍼뜨리며 투자자들을 흔들기도 했다.

문제는 비트코인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기업 대부분은 현재 비트코인 사업으로 실적이 나오고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계획이 있거나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기업들 중 상당수는 가상화폐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계획하며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 정도에 그치고 있다. 설사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고 해도 먼저 뛰어든 빗썸, 코빗, 코인원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사세를 키워 실적으로 이끌어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크다.


비트코인 사업을 한다고 밝힌 한 상장사 대표는 "사실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거나 거래소를 설립하는 것 자체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며 "진입장벽이 낮은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 계획을 현실화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 관건은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을 기습한 비트코인 열풍은 현재 통제불능 상황이어서 거품이 순식간에 꺼질 경우 뒤늦게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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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투자자보호부 관계자는 "비트코인 열풍이 투자자보호 측면에서는 골치아픈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30여개 기업을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비트코인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시세조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모두 감시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소가 직접 특정기업을 조사하지 못하는 만큼 분위기 통제에 한계가 있고 정부도 비트코인 관련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아 시장 안정화에 애를 먹고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도 커져 시장이 왜곡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열풍이 주식시장에도 불어닥치며 개인투자자들의 쏠림 투자 현상이 심화돼 급등주가 많아지고 소외된 주식은 더욱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비트코인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얘기가 돌면서 주식시장에서도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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