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감사 후폭풍' 휩싸인 한국당…내홍 차단에 안간힘
김성태 "정치적 고려 없이 객관적 수치·기준으로 평가"
홍준표, 최고위 취소하고 당내 반발에도 맞대응 자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당무감사 결과로 내홍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자 당 지도부는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18일 당협위원장 교체에 따른 후폭풍을 고려해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으로, 원내대표인 저도 발표될 때까지 그 결과를 모를 정도로 객관적으로 진행됐다"며 "일말의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게 신중하게, 정치적 고려 없이 객관적 수치와 기준에 의해 평가됐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잘못된 평가라면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당 내부적 갈등의 요인의 하나로 비치는 것은 경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당무감사 결과 서청원ㆍ유기준ㆍ배덕광ㆍ엄용수 등 현역의원 4명과 원외 58명 등 총 62명의 당협위원장이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해 교체 권고 대상자로 분류됐다. 친박(친박근혜)계가 대거 탈락되자 일각에선 이번 당무감사가 '친박 찍어내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탈락 명단에 포함된 서 의원은 "고얀 짓이다. 못된 것만 배웠다"고 말했고, 류여해 최고위원은 홍 대표를 겨냥해 "토사구팽" "후안무치" 등의 표현을 쓰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홍 대표는 당내 반발에 대한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또한 일부 최고위원 간의 충돌을 우려한 듯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원내대책회의로 대체했다. 김 원내대표는 "(탈락자 명단에) 친박만 있나. 박민식 전 의원이나 일산의 백성운 전 의원이라든지 가슴 아파하는 동료ㆍ전직 의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당무감사가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복당파 '길터주기'라는 비판에 대해선 "전체 22명의 길을 다 트여줘야지 왜 7명만 트여줬겠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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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사무총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감사위원은 이정현 대표, 임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 임명받은 분들이고 홍준표 체제 와서는 한 사람도 바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사 문제를 오해한다든지 자기 주장이 지나쳐 당에 흠집을 내는 좋지 않은 언사를 자제하길 바란다"면서 "우리 당은 인적쇄신하지 않고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으며, 조직을 혁신하지 않고는 지방선거를 맞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무감사위는 오는 20일까지 재심 청구를 받을 예정이어서 이 기간 컷오프 대상자들의 반발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유기준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은 18일 당무감사 결과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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