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조선사 후판 매입 가격이 추가로 인상될 수 있어 조선사의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후판 가격 인상은 조선사에 치명적이라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선종마다 소폭의 차이가 있지만 VLCC 기준 전체 원가에서 후판 투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 내외로 크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최근 삼성중공업은 후판 가격 인상에 따른 선제적인 원가 반영으로 2017년 4900억원, 2018년 2400억원의 영업손실 전망 공시를 한 바 있는데, 적자 공시와 함께 삼성중공업 측은 해당 전망이 최근의 5만원 인상분이 고정된다는 가정 하에 추정한 것이라 밝혔다”고 부연했다.
그는 “조선용 후판 가격도 3만원가량 인상된다면 이는 곧장 적자 폭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만이 적자 공시를 냈지만, 후판 가격 인상 영향을 유사하게 받을 수 밖에 없는 현대중공업의 수익성도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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