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서울시, 비료 원료 ‘인’ 하수찌꺼기서 회수 신기술 개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특허(특허 번호 : 제10-1785242호) 받은 하수찌꺼기 소각재 인(P) 회수 시스템 . (사진=서울시 제공)

특허(특허 번호 : 제10-1785242호) 받은 하수찌꺼기 소각재 인(P) 회수 시스템 . (사진=서울시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시가 버려지는 하수찌꺼기 소각재에서 비료나 사료의 주원료가 되는 '인(P)'을 추출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3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하수찌꺼기를 태운 재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고농도의 인을 회수하는 기술의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9월28일 특허 등록도 마쳤다. 현재는 이 기술이 상용화 가능한지, 수입 대비 수익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서남물재생센터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는 인이 생산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렇게 수입된 인은 비료, 가축사료 등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세계적으로도 중국이나 모로코 같은 한정된 국가에서만 생산되고 매장량도 많지 않아 국가적 차원으로도 인 확보가 필요한 상환인 만큼, 시는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희소자원인 인광석의 수입 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하수찌꺼기 소각재에 산·알칼리 성분을 넣어 침전물을 제외한 상등액(침전물 상부에 존재하는 액체)을 분리하고, 이 상등액에 다시 침전제와 pH조정제를 넣어 인이 포함된 침전물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인 추출시간을 단축하는 ‘초음파 용출조’라는 새로운 시스템도 개발해냈다. 기존의 ‘초음파 세척기(Ultrasonic Cleaner)'와 수질 분석에 활용되는 ‘자 테스터(Jar tester)’를 융합한 것으로, 초음파로 인해 발생하는 열이 고온·고압상태를 만들어 소각재 표면에서 인을 분리하는 속도를 초음파를 이용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했을 때 4분의 1로 단축했다.

시는 이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하수찌꺼기 소각재에 포함된 인을 약 80% 이상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서남물재생센터에서만 매일 약 10t의 하수찌꺼기 소각재가 배출되고, 소각재 중 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10%(1t)가량 돼, 약 800㎏ 이상의 인 추출이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권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돈을 내고 버려야 했던 하수폐기물을 자원의 보고로 관점을 전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을 회수해 자원으로 활용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국내이슈

  •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해외이슈

  •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PICK

  •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