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평창행 가능성 높아져…메드베데바의 선택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32·한국명 안현수)이 평창 동계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수 개인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리 선수들이 원할 경우 그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6일(한국시간)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집행위원회에서 조직적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IOC의 결정이 발표된 뒤 빅토르 안은 국내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4년을 준비했다. 포기할 수 없는 무대"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개인 자격 참가를 허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빅토르 안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메드베데바는 "러시아 국기 없이는 평창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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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에 따르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의 일원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며 러시아란 국가명과 러시아 국기가 박힌 유니폼 대신 'OAR'와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또 금메달을 따더라도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가 게양되고 러시아 국가도 연주되지 않는다.
개인 자격 출전이 가능하지만 러시아 대표팀 유니폼과 국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메드베데바의 참가를 방해하는 변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인만큼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메드베데바도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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