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돌아왔다(Tiger Woods is back).
지난 4일 바하마 알바니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이벤트 히어로 월드챌린지가 복귀전이다. 공동 9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쳐 성공적인 허리수술과 재활을 증명했다. 골프계로서는 오랜 가뭄 끝에 내린 소낙비와 같다. 모처럼 흥미진진한 플레이로 신선한 충격을 줬다. 골프팬들은 물론 동료, 다른 종목 스포츠 스타들까지 환영했다.
다만 실전 훈련 부족으로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struggled with speed of the greens)했다. 첫날 퍼팅이 홀을 지나치게 많이 지나가는 문제점(past the hole and made a few coming back)을 드러냈다. 둘째날은 그러나 강력한 드라이브 샷과 핀에 붙는 아이언 샷, 마술 같은 쇼트게임을 보여줬다. 1번홀 버디에 이어 3~4번홀 연속버디, 9번홀 이글 등 전반에만 5언더파를 몰아쳤다. 2013년 이후 9개 홀 최고 성적이다.
우즈는 경기 직후 "나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지만 항상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그것이 골프의 섭리다(I'm trying as hard as can, and sometimes don't go my way, and that's the way things go)"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다시 경쟁을 할 기회가 생겼다"며 "이제 막 돌아왔고, 아직 갈 길이 멀다. 더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력한 부활 의지를 드러냈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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