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사법 당국이 부정부패 혐의로 구금한 왕족·기업인 등 상당수를 사면한다. 대신 재산의 상당부분을 국고로 환수하는 데 합의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총장은 수도 리야드의 한 고급 호텔에 구금된 왕족, 기업인, 전·현직 장관 등 주요 인사 320명이 조사를 받았고 159명은 구금 상태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면된 이들은 '부패의 산물'인 자산을 국고로 귀속하는 데 합의했다. 376명의 은행계좌가 동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검찰총장은 "혐의를 부인하거나 '합의금' 납부를 거부한 이들은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금된 이들의 신원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왕족도 포함돼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그간 사우디 정부는 억류된 인사들에게 재산의 약 70%를 국고에 귀속하거나 처벌을 받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D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구금된 이들의 95%가 증거자료를 본 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재산의 국고환수에 동의했다"며 "환수 규모는 약 1000억달러(약10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때 유력 왕위계승 후보로 꼽혔던 무타이브 빈 압둘라 왕자는 지난주 약 10억달러의 합의금을 납부하는 대신, 구금생활에서 풀려났다. 영국 BBC방송은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성명에는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절차'를 준수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