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빈민운동 준비하다 암살된 마틴 루서 킹 목사 스토리

마틴 루서 킹 목사

마틴 루서 킹 목사

AD
원본보기 아이콘

미국서 마틴 루서 킹 목사가 50년 전 추진하던 빈민캠페인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안타까운 죽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1968년 4월4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로레인 모텔 발코니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졌고, 응급처치를 했지만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그의 나이 39세였다.


4년 전인 196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그의 주변에는 늘 죽음이 도사리고 있었다. 멤피스에서도 그는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신의 뜻에 따라 행동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차별받는 흑인 환경미화원들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멤피스 방문을 강행했다.

그가 맞은 총알은 남부 출신의 백인 제임스 얼 레이가 쏜 것이었다. 그 총알에 그의 꿈도 저격당했다. 1963년 8월28일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 광장에 모인 25만 군중 앞에 밝힌 그의 꿈은 이랬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 이 나라가 떨쳐 일어나 그 건국이념의 진정한 의미를 몸소 보여줄 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는 날이 오리라는 꿈이 있습니다."

AD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 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말은 반복되며 메아리처럼 울렸다.

미국 정부는 1986년부터 매해 1월 셋째 주 월요일을 마틴 루서 킹 기념일로 정했다. 1929년 1월15일 태어난 그를 기리기 위한 날이다. 이 날이 제정되고 20년이 지나 미국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배출했다. 하지만 미국 사회는 50년 만에 킹 목사의 빈민캠페인이 다시 시작되는 상황을 맞았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그의 말이 여전히 울림을 갖는 이유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