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신·변종 바이러스②]목포검역소를 가다
승객·승무원 건강체크…설사환자 주시
[목포=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지난 1일 항구도시 목포를 찾았다. 유달산을 벗 삼아 삼학도 등 섬들이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목포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무안국제공항으로는 필리핀과 중국 등에서 비행기가 속속 도착한다. 필리핀은 지카 바이러스는 물론 콜레라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국립목포검역소 직원들이 검역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선박과 화물검역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는 강병우 팀장과 전지영 검역관이 대불부두에 도착한 중국 화물선 검역에 나섰다. 통나무를 가득 실은 1만9000t급 대형 화물선인 '올림피아 로거(OLYMPIA LOGGER)'가 입항했기 때문이다.
"올해 10월 말까지 약 455척에 대한 검역을 실시했다. 검역 대상 인원만 8308명에 이른다."
전 검역관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744척에 총 1만2428명에 대한 검역을 벌였다.
전 검역관은 중국 화물선 관계자를 만나 간단한 설명을 한 뒤 선장실로 향했다. 한빈빈(HAN BIN BIN) 선장이 일행을 맞았다. 선장은 "모두 19명이 승선해 있다"고 설명한 뒤 전 검역관에게 승조원의 건강 체크카드를 내밀었다. 이어 19명 승조원이 차례로 전 검역관 앞에 섰다. 체온을 재기 위해서였다. 함께 간 강 팀장은 "체온을 통해 건강에 이상유무가 있는지를 먼저 알아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날 19명의 승조원들의 체온은 모두 정상이었다.
이어 강 팀장과 전 검역관은 화물선의 식당과 화장실로 향했다. 강 팀장은 "병균이 대부분 화장실과 식당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샘플을 채취해 정밀분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지난해 무안국제공항지소가 만들어졌다. 필리핀 칼리보에서 비행기가 도착했다. 비행기가 계류장에 도착하면 승객이 내리기 전 검역관이 비행기에 올라 승객의 건강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듣는다. 이 과정이 끝나야 승객들도 내릴 수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저녁 5시40분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일일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카드를 검역관들에게 내밀었다. 열감지 카메라 두 대는 쉬지 않고 승객들의 온도를 감시하고 있었다.
박흥석 지소장은 "필리핀 등에는 콜레라가 발병하기 때문에 특히 설사 환자 등을 유심히 관찰한다"며 "입국할 때 설사환자가 있으면 검체를 채취해 정밀검사하고 해당 보건소에 즉각 통보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월 말까지 637대 항공기에 7만2908명이 검역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756대에 10만5700명이었다. 무안국제공항에 승객이 늘고 있어 검역 시스템도 확충해야 될 것으로 보였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목포=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