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전범, 징역 선고 받자 법정서 음독
1990년대 전범 혐의로 기소돼 재판 받아온 슬로보단 프랄략…결국 병원서 숨져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네덜란드 헤이그의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 항소심 재판부가 보스니아 전범 슬로보단 프랄략(72ㆍ사진)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0년을 선고하자 프랄략이 이에 항의해 법정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했다.
2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1990년대 전범 혐의로 기소돼 재판 받아온 프랄략은 이날 항소심 재판부가 원심대로 판결하자 즉각 작은 병을 꺼낸 뒤 안에 든 뭔가를 마셨다.
프랄략은 "방금 독극물을 마셨다"며 자신이 "전쟁 범죄자가 아니니 이번 선고를 거부한다"고 외쳤다. 재판부는 즉시 앰뷸런스를 불러 그를 병원으로 옮겼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곧 숨졌다.
1990년대 초 보스니아크로아티아군 사령관이었던 프랄략은 1992~1995년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무슬림 학살 작전 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 받아왔다. 그는 모스타르에서 저지른 행위로 2013년 유죄를 선고 받았다.
당시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프랄략은 무슬림 학살을 막기 위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무슬림 학살이 모의되고 있다는 정보에도 아무 움직임이 없었다. 프랄략은 국제기구 요원들에 대한 공격, 현지의 유서 깊은 사적지 및 이슬람 사원 파괴도 방관했다.
ICTY는 지난 22일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군 사령관에 대해서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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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으로 출범한 ICTY는 올해 연말 해체될 예정이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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