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최근 가파른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관계 개선 조짐이 나타나면서 면세점 사업부문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결과다. 게다가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백화점 업황 개선과 맞물리면서 상승 속도가 빨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주가는 4분기 들어 41.5% 올랐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62.7% 뛰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4.7%)을 압도한다. 기관이 각각 36만주, 7만주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두 종목 다 전날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신세계는 28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여기에 겨울 의류 매출 증가에 따른 백화점 실적 개선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석 기간 차 영향으로 지난달 백화점의 기존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지만 이달에는 지난달의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는 매출 회복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세계는 면세점 일매출 추이가 현재 수준으로 지속되면 신세계DF의 올해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은 560억원(영업이익률 3.0%)로 두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는 면세점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4분기 매출액은 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점 사업부의 영업적자는 70억원으로 2분기(150억원)보다 2배 이상 줄었다.
내년 유통주에 대한 전망도 밝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신정부 출범, 자산 가격 강세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지만 유통업체의 체감경기는 다소 괴리가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국내외 실물 경기가 회복되고, 특히 건전한 인플레이션을 통한 소비지표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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