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착한 카페 탄생
송파구 가락동에 발달장애인 위한 특별한 카페 '본아미치' 문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취업 장벽이 높은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이 지난 9월 송파구 가락동(송이로14길 24)에 문을 연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카페 '본아미치(Boun Amici)'다.
구는 장애인의 지속적인 사회참여와 일자리 보장을 위해 (사)함께가는 송파장애인부모회, ㈜본아미치, ㈜휴:콥 등과 협력해 그들이 일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카페를 열어 운영 중이다.
본아미치는 ‘좋은 친구들’이란 뜻의 이탈리아어로 발달장애인이 친근한 이웃으로서 지역사회에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현재 이 카페에는 발달장애인 15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5명씩 3개 팀으로 나눠 3시간씩 교대 근무 중이다.
직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20대이며 근무 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부터 이 곳에서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한 학생까지 경력은 다양하다.
그러나 그들의 목표는 모두 같다. 자신이 직접 세상에 나와 기술을 익히고 돈을 벌고 그 시간을 통해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이 곳 구성원 중 가장 막내인 문현고 3학년인 김진 학생은 “손님맞이를 위해 청소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며 멋지게 에스프레소 샷을 추출해 보였다.
김진 학생은 지난 몇 개월 동안 하교 이후에 매일 본아미치에서 일하는 중이다.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아 지난 23일에는 수능도 치렀다. 김군은 대학진학 이후도 꾸준히 일하며 용돈도 벌고 기술도 익혀나갈 예정이다.
김군처럼 이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하루 3시간 주 5일 근무하면 기본급은 물론 4대보험도 적용받고 있다.
발달장애인에게 취업은 단순히 생계문제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참여 통로로도 의미가 크다.
발달장애인을 둔 한 부모는 “아이들이 졸업 후엔 소속감을 가질 활동이나 모임에서 차단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일하면서 사람들과 자꾸 어울리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구는 '발달장애인 카페'에 대한 장애인 가족들 관심도가 높은 만큼 ‘고객 만족도 평가’, ‘동종업종 벤치마킹’등을 통해 매출 증대 및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카페가 취업 장벽이 높은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 ‘일자리 만들기’ 사업으로 좋은 예가 될 수 있도록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발달장애인들이 만들어 나가는 이 카페에 이웃은 물론 송파 주민 모두가 성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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