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AP=연합뉴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에서 갑자기 사임을 발표하고 귀국하지 않아 '강제 사임설'과 '억류설'이 나돈 사드 알하리리 레바논 총리(왼쪽)가 21일(현지시간) 레바논으로 귀국을 앞두고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동하고 있다. 하리리 총리는 엘시시 대통령과 면담한 뒤 레바논에 돌아가면 정치적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베이루트 AP=연합뉴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에서 갑자기 사임을 발표하고 귀국하지 않아 '강제 사임설'과 '억류설'이 나돈 사드 알하리리 레바논 총리(왼쪽)가 21일(현지시간) 레바논으로 귀국을 앞두고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동하고 있다. 하리리 총리는 엘시시 대통령과 면담한 뒤 레바논에 돌아가면 정치적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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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사퇴를 번복했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하리리 총리가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대통령이 좀 더 상의할 수 있도록 사퇴를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하며 "논쟁이 되는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며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리리 총리는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명의 위협 등을 들어 전격적으로 총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가까운 하리리 총리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를 사실상 비판하며 총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자 중동은 술렁였다. 레바논이 수니파를 대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를 대표하는 이란 사이의 전쟁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레바논은 수니파, 시아파, 마론파, 기독교계 등이 권력을 분점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하리리 총리의 사임은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리리 총리가 레바논도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갑작스레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서도 갖가지 해석이 나왔다. 하리리 총리가 억류됐다는 것이다. 억류되지 않았다는 해명 인터뷰에서조차 추가 의혹이 제기되는 등 상황은 꼬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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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리 총리가 레바논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재 덕분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전격 방문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레바논 문제를 논의한 뒤, 하리리 총리를 프랑스에 초청하는 형식으로 상황을 해결했다.


하리리 총리는 일단 총리를 맡기로 함에 따라 정치적 긴장감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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