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토론이라지만 사실상 논쟁의 出發…갈등 증폭 가능성 높아

끝장토론 앞두고 국민의당 靜中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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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둔 국민의당 내 찬성·반대 진영이 첫 '끝장토론'을 앞두고 정중동(靜中動) 하고 있다. 분당까지 거론되는 등 양자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확전을 자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봉합하더라도 '휴전(休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포함한 당의 진로문제를 논의한다. 중도통합론이 제기된 이래 공식적인 논의 테이블이 마련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철수 대표 측은 앞서 이번 의원총회를 '끝장토론'이라고 명명하며 일전을 예고해 왔다. 그동안 반복돼 온 갈등-봉합의 구조를 넘어서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호남권 중진의원과 비안철수계가 거세게 반발한데 이어 당내 의견그룹인 '(가칭)평화개혁연대' 까지 등장하면서 통합론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안 대표가 이날 의원총회에서 연대·통합의 원칙을 거듭 확인하는 수준으로 수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전날 전·현직 지도부와의 오찬 과정에서 통합 논의 과정과 관련한 우려를 전달 받았다"며 "의원총회에서 어떤 방향으로 논의 해 나갈 지 숙고 중"이라고 말했다.

별도 당내 의견그룹까지 만든 비안철수계도 숨고르기에 나섰다. 당초 평화개혁연대는 이날 의원총회 이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기로 했었으나, 안 대표가 전날 전·현직 지도부를 만나 선(先) 정책연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이를 보류키로 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한 정동영·조배숙·유성엽·황주홍·박준영 의원 등 호남권 중진 의원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오늘 안 대표의 생각을 듣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진정한 안철수의 생각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날 갈등이 봉합되더라도 휴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안 대표가 수 차례 중도진영 확장, 연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데다, 비안철수계 역시 평화개혁연대 등 세 확산에 돌입한 상태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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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제 안 대표는 통합을 거론치 않기로 했으나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여운을 남겼고, 회동 후 기자들에게는 또 통합을 거론했다"며 "지도자가 신뢰를 상실하면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본격적인 노선투쟁도 이어질 태세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에 개혁연대냐 중도보수연대냐, 문재인 정부와 협력할 것이냐 반문재인으로 계속 갈 것이냐 하는 국민의당의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며 "정체성의 혼란을 미봉해서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마저 사라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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